세계 ‘선도국가’ 개념 정립을 위한 시론 (2021.12)

저자 : 김남국, 이왕휘 학술지명 : 국제.지역연구 발행처 : 서울대학교 국제학연구소 권호 : 30(4) 게재년월 : 2021년 12월 초록 :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새로운 세계적 위기에 대응하는 모범을 제시하는 선도국가 개념이 등장하고 있다. 이 글에서 우리는 선도국가에 대한 개념 정의와 사상적 기원, 산업혁명의 단계에 따른 시기별 선도국가의 조건과 사례를 살펴보고, 선도국가와 유사한 개념으로서 패권국, 강대국, 선진국, 강소국, 중견국 개념 등을 비교 검토한 후, 새로운 선도국가의 조건에 비춰볼 때 한국이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점들을 살펴본다. 선도국가 개념은 규범적 관점에서 좋은 정책이나 제도를 솔선수범함으로써 다른 국가들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을 제공하는 나라를 뜻한다. 선도국가는 근대화론이 상정하는 단선적 발전 과정에서 시간상 앞선 단계를 의미하는 선진국과 구분된다. 시대정신을 선취해 다른 국가들이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부국강병을 지상 목표로 설정한 강대국과도 다르다. 또한 거버넌스의 모범을 통한 영향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국력을 세계에 투사하는 패권국을 의미하지 않는다. 즉, 선도국가는 기존에 존재하던 선진국, 강대국, 패권국을 넘어서 스스로 다른 나라에 모범이 되는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선한 방향으로 국제질서를⋯

민주화 이후 한국 정당체제, 어떻게 볼 것인가?: 선거유동성의 관점에서 본 정당체제의 제도화 수준 평가 (2021.12)

저자 : 현재호 학술지명 : 한국정치학회보 발행처 : 한국정치학회 권호 : 55(5) 게재년월 : 2021년 12월 초록 : 이 논문은 민주화 이후 한국 정당정치에서 나타난 정당 간 이합집산 현상을 ‘수정된’ 페더슨 지수를 통해 분석하고 그 제도화 수준을 평가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두 가지 선거 유동성 지수를활용하였다. 하나는, 정당 간 진입과 퇴출에서 비롯되는 체제 밖/체제 내 유동성을, 다른 하나는 보수-진보(혹은 좌-우) 맥락에서 비롯되는 블록 간/블록 내 유동성이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편으로, 총선거 유동성의 높은 지수는 대체로 체제 내 유동성보다는 체제 밖 유동성의 증가에서, 그리고 블록 간 유동성보다는 블록 내 유동성의 증가에서 기인한다. 다른 한편으로, 이와 함께 체제 내유동성과 블록 간 유동성의 비중 또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선거유동성 지수가 시사하는 바는 정당체제의 낮은 제도화 수준에서 비롯되는 불안정성의 지속이다. 그것은 민주화 이후 한 세대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당체제의 사회적 기반과 정당-유권자간의 연계가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르토리의 표현에 따르면, 그것은 정당체제를 강하게 응집해낼 수 있는 대중정당의 부재를 나타낸다. 이것이 바로⋯

헤겔 권리철학 (법철학) 서문에서 ‘이성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의 의미 – 고 유임수(1942.11.18.-2021.12.11) 교수님을 추모하며 (2021.12)

저자 : 최치원 학술지명 : 한독사회과학논총 발행처 : 한독사회과학회 권호 : 31(4) 게재년월 : 2021년 12월   초록: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이고,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이다.’ 헤겔 ‘권리철학강요’ (법철학강요)의 ‘서문(Vorrede)’에 등장하는 이 말은 ‘현실적인 것’으로 현존하는 보수반동적 프로이센 국가가 어떻게 ‘이성적인 것’일 수가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그것은 18세기 유럽의 혁명이후의 변화된 정치적·사회적 현실을 이해하는 새로운 철학적 지평을 열어 주고자 했던 헤겔 자신의 입장표명으로 이해될 필요기 있다. 헤겔에게 중요한 것은 ‘실체에서 포착된’ 세계이다. 철학과 현실 관계의 재정립속에서 철학은 ‘과학’이 된다. 그래서 그의 입장표명에는, 한편에서는 프랑스 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에 대한 역사적 현실에 대한 고민과 다른 한편에서는 자연권 이론을 포함하는계몽주의와 고전파 경제학 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담겨 있다. 요컨대 현실은 개인의 특수한 사념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성적인 것’이자 구체적인 역사 과정을 통해 실재하는 것이므로 ‘현실적인 것’이 되고, 이와 동시에 철학은 존재하지 않는 피안의 세계가 아닌 현실을 파악하므로 ‘현실적인 것’이자 이성적인 형식을 통해 개념적으로 현실을 파악하므로 ‘이성적인 것’이 된다. Abstract: ‘What is ra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