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버의 ‘네이션'(민족)과 정치: 보편과 특수의 문제 (2020.12)

저자 : 최치원 학술지명 : 한독사회과학논총 발행처 : 한독사회과학회 권호 : 30(4) 게재년월 : 2020년 12월 초록 :  베버의 삶과 사상을 형성시키고 특징을 부여해 준 두 가지 계기가 있다. 그 하나가 경제적 ·정치적인 전환점에 서있었던 그의 조국 독일의 특수한 상황과 관계되는 문제였다면, 다른 하나는 인간보편적인 실존에 관계된 문제였다. 전자는 정치인 베버의 입장표명으로, 후자는 학자 베버의 입장표명으로 구체화된다. 서로 대립하기도 하고 서로 호응하기도 하는 이러한 양면성은 그의 교수취임연설(1895)에서 최초로 각인되어 나타난다. 베버의 입장표명에는 맑스와 니체의 방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학자 베버와 정치인 베버의 입장표명을 묶는 표상물이 네이션이며, 이로부터 학문의 최종 목표로서 ‘네이션의 정치교육’이 중요한 당면과제로서 설정된다. ‘정치교육’에서 학문과 정치는 서로 만나며, 그 핵심은 ‘윤리적인’ 것을 실현시키는 작업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을 명료하게 해주고 정치 본연의 모습을 찾아주는 작업이다. ‘정치교육’은 일차적인 의미에서는 비스마르크의 부정적 유산을 극복하고 내적인 통일에 기여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가장 광범위한 의미에서는 네이션의 모든 정파와 계급의 ‘정치적 성숙’(그리고 ‘정치적 판단능력’과 ‘정치적 의지’의 형성)에 기여하는 수단이 된다. 따라서 이 수단은 무력이⋯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 숨겨진 뜻으로서 ‘정치교육’ (2020.12)

저자 : 최치원 학술지명 : 한국정치학회보 발행처 : 한국정치학회 권호 : 54(5) 게재년월 : 2020년 12월 초록 :  첫째, 베버의 사상구조는 그가 파악한 근대의 세계만큼이나 다층적이고 분열적이며 모순적인 특징을 갖는다. 이것은 그의 사상이 무모순적으로 일관되게 정리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이러한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그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이해하게 되면, 이작품은 단지 순수한 학문적 작품이라는 고정관념과 편견 속에서 빠지게 된다. 셋째, 이 작품의 오리지널 텍스트는 여러 차례의 수정을 거치게 되는 데, 1904/05년의 오리지널 텍스트와 ‘종교사회학논문집’에서 재출간된 1919/20년의 텍스트는 전혀 취지나 의미가 다른 텍스트이다. 넷째, 어느 누구도 다층적이고 분열적이라는 의미에서 오리지널 텍스트의 의미를 제대로 읽고 파악하고 있지 않는듯하다. 그러나 학문적 동기만큼이나 오리지널 텍스트에 담긴 정치적 동기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중요하다. 다섯째, 1919/20년의 텍스트에서는 그 흔적이 지워져 버린, 오리지널 텍스트 탄생의 등장배경과 의도를 이해하게 되면 그것은 정치교육서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요컨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직업으로서의 정치’와 함께 베버의 3가지 정치교육서로서 이해될 수 있다. 그것이 그가 교수취임연설에서 천명했던 학문(과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