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당파성에 따른 교육시장화 비교 분석 연구 : 유럽 및 북미 국가의 민간교육 투자와 사립학교 등록 비율을 중심으로(2023.12)

  • 저자 :  이호신
  • 학술지명 : 교육정치학연구
  • 발행처 : 한국교육정치학회
  • 권호 : 30(4)
  • 게재년월 : 2023년 12월

초록: 본 연구는 정부당파성(Government partisanship)에 따른 유럽 및 북미 국가의 민간교육 투자와 사립학교 등록 비율 변화를 통해 교육정책에 따른 교육시장화도 정치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분석하려 한다. 교육정책도 다른 정책들과 마찬가지로 단편적인 교육적 고려가 아닌 정치적 요인에 의해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고소득층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는 우파정당은 교육시장을 활성화하고 교육 규제를 낮추어, 교육에 대한 사적투자 효과를 높이려 할 유인이 커진다. 이에 따라 교육시장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저소득층의 지지를 받는 좌파정당은 사적투자의 효과를 낮추고 특별한 중등교육 분리에 따른 세분화보다는 통합화와 교육 규제 강화를 통해 교육시장화를 낮아지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하려 할 것이다. 본 글에서는 정부당파성에 따른 교육시장화에 대해 살펴보고 교육정책 변화를 분석하였다. 교육시장화와 관련하여 사적교육비 지출 비율 및 사립학교 학생 등록 비율을 종속변수로 하고, 독립변수로는 좌파정당, 우파정당 내각구성비를 사용하였다. 이에 따른 패널 통계 분석을 통해 좌우파 정부당파성에 따라 달라지는 교육시장화 변화에 대한 유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좌우파 집권정부의 정부당파성에 따라 자신들을 지지하는 계층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정책 양상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막스 베버의 사상적 계보로서 시민사회의 정치: 역사주의를 넘어서 (2023.12)

  • 저자 : 최치원
  • 학술지명 : 한독사회과학논총
  • 발행처 : 한독사회과학회
  • 권호 : 33(4)
  • 게재년월 : 2023년 12월

초록: ‘계급의식적인 부르주아’ 시민 베버의 시민사회의 정치는 역사주의의 위기 상황에서 이를 정치적·실천적으로 넘어서려는 시도의 산물이다. 그것은 가장 포괄적인 의미에서 역사주의 위기를 가져왔던 두 정신적 장본인들인 맑스와 니체가 시도했던 것과 같은 새로운 ‘히스토리(Historie)’를 제시해 준다. 베버의 시민사회의 정치는, 역사주의가 제공해 줄 수 없었던 맑스와 니체의 방법적 계기들을 내재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베버는 ‘역사학파의 자식’이었지만 헤겔과 특히 맑스의 문제의식을 수용하여 자신의 시민사회의 정치를 재구성하고 이를 통해 전체 역사의 상들(Bilder)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하였으며, 새로운 시대적 요청에 맞추어 정치의 가치와 의미를 보존하려고 했다. 사회와 정치를 바라보는 베버의 고유한 사상적 ‘원천’은 시민사회의 정치에서 그 구체적인 내용을 갖춘다. 그의 시민사회의 정치는, 시민사회를 정치사회와 동일시한 자연권이론·사회계약론의 전통과도 무관하며, 종교적 심성의 나이브한 정치적 해석의 결과물로 이해되어서도 안 된다. ‘미국화된 낭만주의 버전’인 파슨스화된 베버를 통해 포착되는 도덕적인 윤리의 인간과 정신의 인간을 통해서 그리고 토크빌이나 밀식의 창의적 개인주의와 버바의 ‘참여적 시민문화’ 및 이것의 다른 표현인 푸트남의 ‘사회적 자본’과 접맥되어 포착되는 시민사회의 정치는 베버의 사상을 단순화시키고 천박하게 만들고 오도하는 것이다. 미국의 학문적·지적 풍토에서는 그러한 파슨스화된 베버의 낭만주의적 시민사회의 정치가 충분히 가능할 수 있지만, 이론적 그리고 실천적 냉철함을 가진 베버가 이런 나이브하고 허술한 시민사회의 정치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한 시민사회의 정치는 기껏해야 베버와는 관련이 없는 Zivilgesellschaft로서 시민사회의 정치로 귀결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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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 기대로 인한 국가관계 악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중관계 분석 (2023.08)

  • 저자 : 이은비, 백승준
  • 학술지명 : 국가전략
  • 발행처 : 세종연구소
  • 권호 : 29(3)
  • 게재년월 : 2023년 8월

초록: 본 논문은 2016년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한중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양국의 정책결정자들이 서로에 대해 품었던 비현실적 기대에 주목한다. 당시 한국정부는 중국이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중국정부는 한국이 미국과 안보협력을 확대하지 않기를 기대했다. 이 같은 기대는 2013년 이후 빠른 관계 발전을 가능케 했지만, 중국에게 북한은 미국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완충국가이며, 한국에게 미국은 핵억제를 제공하는 핵심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실현되기 어려웠다. 결국 북한의 핵실험으로 기대가 깨지면서 서로에게 배신감을 느낀 양국 정책결정자들은 보복행위를 차례로 취하였고, 한중관계는 급속히 악화되고 만다. 본 연구는 미중경쟁과 한중 간 대북기조 차이 등 외생변수에 집중했던 기존연구들과 달리 비현실적 기대가 배신감과 보복행위로 연결되는 내생적 과정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역동적인 한중관계의 변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이와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국가들이 안보협력을 맺고자 할 때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고 공동의 이익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정책적 함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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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Makes Swing Voters Participate in Protests? The Effects of Voting Patterns and Election Cycles on Participation in Candlelight Protests in South Korea (2023.06)

공포의 균형에서 신중함의 균형으로: 북미 간 핵 군비통제의 이론적 고찰 (2023.06)

  • 저자 : 김인욱, 백승준
  • 학술지명 : 한국정치학회보
  • 발행처 : 한국정치학회
  • 권호 : 57(2)
  • 게재년월 : 2023년 06월

초록: 본 논문은 국제정치학 핵군비통제 이론과 북미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최근 정책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북미핵군비통제의 실효성과 실현 가능성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우선 핵군비통제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핵보유국 간 상호억지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구조적 군비통제와 위기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운용적 군비통제로 구분하여 그 작동원리와 기대효과를 설명한다. 다음으로 이와 같은 두 가지 형태의 핵군비통제가 북미관계에 적용가능한지 분석한다. 먼저 구조적 군비통제의 경우, 북미 간 현저한 핵전력의 불균형 때문에 실효성 있는 설계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실현 가능성 또한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운용적 군비통제는 북한과 미국 사이 정보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위기 발생 시 외교적 해결을 가능케 함으로써 핵전력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북미 간 위기 불안정성을 완화하는 데 실효성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며, 구조적 군비통제보다 실현 비용 또한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미국의 학자들과 정책결정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핵군비통제 논의를 국내로 확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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