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
전통적 주권 개념과 사이버공간의 ‘탈근대’의 주권 논의: 새로운 ‘베스트팔렌’ 모형의 가능성 (2022.02)
- 저자 : 김두진
- 학술지명 : 한국정치연구
- 발행처 : 서울대학교 한국정치연구소
- 권호 : 31(1)
- 게재년월 : 2022년 02월
초록: 인터넷 공간에 국가 및 비국가 행위자가 깊이 관여하게 됨으로써, 사이버 공간의 주권에 관한 논쟁이 기존 국제정치 질서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권위주의 정권 혹은 서구의 민주주의 정권 간에 ‘사이버 주권’의 정책 담론이 주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영토 기반의 베스트팔렌식 근대 주권의 맥락에서, ‘사이버 공간’의 주권 논쟁이 탈근대적 반(反)테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국제법상 ‘사이버 주권’의 원칙을 강력히 주장하는 반면에, 미국과 유럽(EU)은 이러한 시도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베스트팔렌식 영토 주권 개념의 연장선 상에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베스트팔렌식 사이버 주권’ 모형이 실현될가능성은 아직까지 매우 낮다고 본다.
정치적 이념과 한국 시위 참여자의 변화: 이념의 강도와 집권정부와의 이념 거리를 중심으로 (2022.02)
- 저자 : 차현진
- 학술지명 : Oughtopia (오토피아)
- 발행처 : 경희대학교 인류사회재건연구원
- 권호 : 36(3)
- 게재년월 : 2022년 02월
초록: 본 논문은 2000년대 한국 시위 참여자의 특성을 규명하고 그들의 통시적 변화를 분석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특히 이념적요인에 초점을 맞추어 정치 이념의 강도와 집권정당과의 이념 거리가 시위 참여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한다. 구체적으로 정치 이념의 강도가 높을수록 시위 참여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또한 개인의 주관적 정치 이념과 집권정부의 이념적 정향 사이의 정치적 이념 거리가 멀수록 시위 참여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한국종합사회조사의 2004년, 2009년, 2014년, 2018년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연구가설을 경험적으로 검토했다. 이를 통해 정치 이념의방향보다 이념의 강도가 한국의 시위 참여가능성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검증하였다. 또한 개인수준의 주관적 정치 이념과 거시수준의 집권정부의 이념적 정향을 결합한 정치적 이념 거리가 개인의 최근 1년 이내 시위 참여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했다.
Foreign direct investment and democratic survival: a sectoral approach (2022.02)
- 저자 : Nam Kyu Kim
- 학술지명 : Democratization
- 발행처 : Routledge
- 권호 : 29(2)
- 게재년월 : 2022년 02월
초록: How do 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inflows affect democratic survival? No study has examined how FDI influences the likelihood of democratic survival, although many studies have studied the effect of regime type on FDI inflows. The previous finding that FDI contributes to authoritarian survival and decreases prospects for democratization does not answer this question since determinants of democratic transitions are clearly distinct from those of democratic survival. I argue that FDI in non-primary sectors is more likely than FDI in primary sectors to contribute to democratic survival since non-primary FDI is likely to produce growth-enhancing effects through upstream and downstream linkages in the host economy and facilitate the diffusion of democratic ideas and norms originating from the West. To overcome the problem of the sectoral FDI data’s poor coverage, I exploit an exogenous variation in FDI inflows by utilizing a country’s geographical distance from developed economies. Using a sample of democracies from 1970 to 2010, I find that inward FDI, instrumented by market proximity to developed economies, is associated with an increased likelihood of democratic survival. The analysis of primary and non-primary FDI also provides supporting evidence.
Nationalism and Immigration Control (2022.01)
- 저자 : Jiyoung Ko and Seung-Whan Choi
- 학술지명 : Nations and Nationalism
- 발행처 : Wiley
- 권호 : 28(1)
- 게재년월 : 2022년 01월
초록: Does the rise of nationalism lead to immigration policy change? By focusing on elite-led nationalism, this study offers a novel perspective: When top political leaders rely on nationalism as their legitimation strategy, they are more disposed to adopt policies aimed at strict immigration control, such as the imposition of sanctions on illegal immigrants, due to their hands being tied. We perform a battery of empirical tests using a cross-national, time-series data for 33 countries for the years 1980–2010. We find evidence that nationalist countries are positively associated with heightened immigration control. This finding is robust even after possible reverse causality is taken into account. The overall analysis illustrates that nationalism is a significant factor in explaining why countries are pushing for more restrictive immigration control in the contemporary world.
민주화 이후 한국 정당체제, 어떻게 볼 것인가?: 선거유동성의 관점에서 본 정당체제의 제도화 수준 평가 (2021.12)
- 저자 : 현재호
- 학술지명 : 한국정치학회보
- 발행처 : 한국정치학회
- 권호 : 55(5)
- 게재년월 : 2021년 12월
초록 :
이 논문은 민주화 이후 한국 정당정치에서 나타난 정당 간 이합집산 현상을 ‘수정된’ 페더슨 지수를 통해 분석하고 그 제도화 수준을 평가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두 가지 선거 유동성 지수를활용하였다. 하나는, 정당 간 진입과 퇴출에서 비롯되는 체제 밖/체제 내 유동성을, 다른 하나는 보수-진보(혹은 좌-우) 맥락에서 비롯되는 블록 간/블록 내 유동성이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편으로, 총선거 유동성의 높은 지수는 대체로 체제 내 유동성보다는 체제 밖 유동성의 증가에서, 그리고 블록 간 유동성보다는 블록 내 유동성의 증가에서 기인한다. 다른 한편으로, 이와 함께 체제 내유동성과 블록 간 유동성의 비중 또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선거유동성 지수가 시사하는 바는 정당체제의 낮은 제도화 수준에서 비롯되는 불안정성의 지속이다. 그것은 민주화 이후 한 세대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당체제의 사회적 기반과 정당-유권자간의 연계가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르토리의 표현에 따르면, 그것은 정당체제를 강하게 응집해낼 수 있는 대중정당의 부재를 나타낸다. 이것이 바로 한국 정당체제를 ‘불완전한 정당체제’ (inchoate party system)로 규정짓는 이유가 된다.
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phenomenon of the splits and mergers between parties in Korean party politics after democratization through the ‘revised’ Pedersen index and evaluate the level of institutionalization. Two electoral volatility indices were used. One is extra-system/ within-system volatility resulting from entry and exit between parties, and the other is block/within-block volatility resulting from progress-conservative (or left-right) contexts. The analysis results are as follows. On the one hand, the high index of total electoral volatility is largely due to an increase in extra-system volatility rather than within-system volatility, and an increase in within-block volatility rather than block volatility. On the other hand, the proportion of within-system volatility and bloc volatility also appears to gradually increase. However, in either case, the implication of the electoral volatility index is the continuation of instability resulting from the low level of institutionalization of the party system. It means that even though a generation has passed since democratization, the social base of the party system and the linkage between parties and voters are still weak. According to Sartori’s expression, it represents the absence of a mass party that can strongly cohere the party system. This i s why the Korean p arty system is defined a s an ‘ inchoate p arty syst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