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협력정책의 국내정치적 기반: 해외원조에 대한 한국인의 선호 결정 요인 연구 (2019.06)

  • 저자 : 김동훈, 윤준영
  • 학술지명 : 세계지역연구논총
  • 발행처 : 한국세계지역학회
  • 권호 : 37(2)
  • 게재년월 : 2019년 6월
  • 국문 초록 : 본 연구는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한국인의 선호를 분석한다. 전통적인 공여국의 개인들이국제개발협력정책에 대해 일관적이고 구조화된 선호를 가졌다는 기존 연구의 결과와는 달리, 신흥 공여국인 한국의 경우 개인들의 선호가 가변적이고 비일관적일 것이라는 문제의식을가지고 2019년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한국인의 특수성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존 연구들이 유의미한 변인으로 제시한 교육수준과소득수준이 한국사례에서는 통계적 유의미성을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 연구와 달리, 한국 사례에서는 젊은 세대일수록 그리고 여성일수록 해외 원조에 대해 반대하는 경향성을보였다. 더불어 한국의 경우는 개인이 가진 경제 상황에 대한 주관적 인식에 따라 개발원조정책에 대한 선호에 차이가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전통적인 공여국의 개인들과는 달리한국인의 개발협력에 대한 선호가 안정적이지 않고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라는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국내불평등을 완화하고 앞으로 기성세대가 될 젊은 세대, 그리고여성의 경제 현실이 개선되지 않은 한 한국의 개발원조정책에 대한 정치적 기반은 지속해서 약해질 것을 시사한다.

 

The European Union’s Policy Toward North Korea: Abandoning Engagement (2019.06)

‘정신의 삶’에 나타난 아렌트(Hannah Arendt)의 미스터리한 ‘사유’ 개념 비판 (2019.05)

  • 저자 : 최치원
  • 학술지명 : 정치사상연구
  • 발행처 : 한국정치사상학회
  • 권호 : 25(1)
  • 게재년월 : 2019년 5월
  • 국문 초록 : 무분별한 수입과 유포 속에서 아렌트 이론의 실체는 잘 드러나 있지 않고, 그 가치는 과장되어 있다. ‘아렌트 학자의 가내 산업’을 통해서 아렌트의 이론이 반복 재생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아렌트 학자의 가내산업’에 대한 비판의 일환으로서 아렌트의 ‘사유’가 초역사적 관념 속으로 형해화되면서 현실에 대해 무력한 모습으로 남게 된다는 것을 탐구한다. 사유의 초역사적 관념화의 핵심은 문학과 예술을 통한 사유의 심미화에 있으며, 그 출발점에 이론적 토대로서 하이데거의 철학이 있다. 사유의 심미화는사유의 관념화로 귀결되며, 사유의 도덕화로도 연결된다. 그러나 도덕화된 사유는 공허하다. ‘정신의 삶’ 의 ‘사유’는 명확하게 체계적으로 논의되고 있지 않다. ‘사유’에는 서로 모순되고 충돌하는 계기들이 빈번히 나타나 있으며 많은 내용적 결함이 내재한다. 이론이라는 의미의 ‘사유’가 심미화되고 관념화되고 도덕화되는 가운데 이론은 실천의 영역을 자유롭게 왕래하지 못하고 따로 놀고 있으며 현실세계로부터 유리되어 있다. 왜냐하면 아렌트의 ‘사유’는 현실이 아니라 문학적 시 속에 있고 시 속에서 ‘활동’하거나 혹은 정신의 영원한 공간, 즉 초시간적인 ‘영원한 현재’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직 신만이 알 수있는 따라서 실제로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 거처하는‘사유’(이론)는 진정한 의미의 행위(실천)로 나아갈 수 없다. 요컨대 아렌트의 이론은 ‘사유’를 토대로 한 진정한 정치적 행위이론이 될 수 없다. 아무리 ‘정치’를 내세우고 강조한다고 모든 이론이 다 정치이론은 아니다.

중화공동체 전략과 태종 전반기 국제관계 (2019.05)

  • 저자 : 박홍규
  • 학술지명 : 평화연구
  • 발행처 : 고려대학교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 권호 : 27(1)
  • 게재년월 : 2019년 5월
  • DOI : 10.21051/PS.2019.04.27.1.85
  • 초록 : 현실의 국제관계는 국가들 사이에 전략, 정책, 전술이 얽히면서 전개되는 복잡한 과정이다. 조선 역시 명조 중심의 천하질서 전략에 주체적으로 대응하는 조선 나름의 독자적인 국가전략을 갖고 있었다. 나는 조선의 국가전략을 ‘중화공동체’ 전략이라고 부른다. 중화공동체 전략은 명조와의 협조체제를 형성하고자 하는 공동체 지향의 전략이다. 물론 명조와의 국력 차이를 충분히 인지하는 ‘비대칭적’ 협조체제이다. 이 글에서는 고려 말 조선 초 동아시아 국제관계에 대한 기존의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를 사용하면서 태종 전반기의 동아시아 국제관계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중화공동체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즉, 여진에 대한 통제권 확보를 둘러싸고 발생한 조선의 중화공동체 전략과 명조의 천하질서 전략이 충돌하는 지점, 그 충돌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정치가 태종이 발휘한 전략적 행위, 그리고 조정 과정을 통해 태종 11년(1411) 시점에서 이루어진 조・명 협조체제의 양상을 밝혀보려고 한다.

평화외교와 안보공공외교로서의 국제평화유지활동(PKO)에 관한 고찰 (2019.05)

  • 저자 : 이신화
  • 학술지명 : Oughtopia
  • 발행처 : 경희대학교 인류사회재건연구원
  • 권호 : 34(1)
  • 게재년월 : 2019년 05월
  • DOI : https://doi.org/10.32355/OUGHTOPIA.2019.05.34.1.7
  • 초록 : PKO(Peacekeeping Operation)는 많은 국가에서 주요 외교정책으로 부상한 공공외교(public diplomacy)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군의 활동이 자국 안보수호를 넘어 해외파병을 통해 세계평화증진에 공동의 책임을 갖고 기여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추이인데, PKO 기여를 통해 대상국 국민의 마음을 사고 상호 소통하는 과정으로서의 ‘안보공공외교’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안보공공외교란 국가 간 군사적 유대와 안보협력을 통한 자국의 외교안보역량 제고 및 글로벌 평화구축 달성을 위해 타국의 대중 및 외교안보정책을 수행하는 개인과 집단의 신뢰와 공감대를 확보하는 외교활동을 일컫는다. 그러나 군 중심으로 이루어져야할 PKO에 있어 민간인 역할이나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 소프트파워 제고를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효과적인 임무수행이 어렵다. 따라서 글로벌 공익과 자국의 이익을 조화롭게 고려하여 ‘열린 국익’의 관점에서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투사하는 PKO 정책수립이 필요하다. 따라서 한국의 PKO 활동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명심할 것은 정치적이고 안보지향적인 특정 국익만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파병은 결코 성공적일 수도 인정받을 수도 없는 국제평화활동이라는 점이다.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힘든 상황의 국가와 국민들을 돕는 것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그들의 필요에 가장 잘 부합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때 도덕성과 효과성 모두 확보할 수 있고, 보다 장기적으로 국익의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