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 지정학: 세력균형을 통한 미국의 세계 전략

김연지, 김태중, 모준영, 신영환(역) (글항아리, 2023) 2024.01.01

  • 저자 : 니컬러스 존 스파이크먼
  • 역자: 김연지, 김태중, 모준영, 신영환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 : 2023년 11월 10일
  • ISBN : 9791169091688

지정학의 살아 있는 고전인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 출간됐다. 1920년대에 국제연맹을 지지하며 윌슨주의자를 자처한 스파이크먼은 대공황과 계속되는 정치적 혼란을 목격하며 국제법과 집단안보에 대한 기대를 접고 각국의 힘과 지리적 토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당시 히틀러의 팽창 정책 때문에 미국에서 ‘지정학’은 ‘힘의 정치’보다 더 나쁜 이미지를 풍겼고, 수백 년간 벌어진 유럽에서의 전쟁을 피해 신대륙으로 온 미국인들은 고립주의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었다. 즉 당시 상황은 지정학적 주장을 하기에는 스파이크먼에게 불리했지만, 그는 전적으로 현실주의자의 입장에서 미국의 세계 전략을 제시했고, 그것이 바로 이 책이다.

스파이크먼은 고립주의가 환상일 뿐이며 미국의 국가 전략은 늘 다른 대륙에 ‘개입’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는 국가의 지리적 토대(크기, 천연자원, 지형과 기후, 위치)가 국가의 잠재적 국력, 안보 전략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지리는 영속적이기 때문에 국가의 외교정책에서 가장 근본적인 요소다. 장관들은 바뀌고 심지어 독재자도 죽지만, 산맥은 동요 없이 그대로 존재한다.” 그러므로 정책 결정자들은 지리적 요건이 결정짓는 선택지 내에서 정책을 골라야 하며, 그것은 자국이 가진 힘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걸 무시하고 정책을 추진한다면 그 국가는 위태로워질 것이다.

지정학이란 지리학과 힘의 역동성이 합쳐진 것으로, “외교정책의 관점에서 국가를 지리적으로 연구하는 것” “국제정치 주체들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지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나치 독일의 패망으로 사라진 독일의 지정학파와 달리 영미권에서는 지정학적 특징에 따라 세계를 구획하고 이들 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방식으로 학문이 발전해왔는데, 총 세 명의 대가가 있었고 그중 한 명이 니컬러스 스파이크먼이다.

1942년에 쓰인 이 책이 8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총 16개 장에 걸쳐 세계 지역 및 국가들의 지리를 분석하고, 힘의 관계를 분석하고, 그 힘의 관계와 지리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며,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최선의 전략이 무엇인지를 단계적이고도 유기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용 분석뿐 아니라 국가 전략을 세우는 방법을 일러준다는 면에서도 중요하다. 그것이 『강대국 지정학』이 국가 전략 입안자를 위한 바이블로 읽혀온 이유다.

서문

제1부 미국과 세력균형

제1장 힘의 정치와 전쟁
힘의 본성 | 국제관계에서의 힘 | 세력균형 | 전쟁의 본성
제2장 서반구 속의 미국
세계의 대륙들 | 북아메리카 대륙 | 아메리카 지중해 | 남아메리카 대륙 | 미국의 힘의 지
위 | 서반구의 세력균형
제3장 먼로독트린에서 반구 방어로
신세계의 독립 | 먼로독트린 | 프랑스의 도전 | 영국의 도전 | 독일의 도전 | 미국의 패권 |
먼로독트린의 진화
제4장 아메리카와 환대서양 지역
아프리카 대륙 | 유럽 지중해 | 유럽 대륙 | 영국의 위치 | 영국과 세력균형 | 제1차 세계대
전 | 제2차 세계대전 | 독일 반구를 위한 구상 | 유럽의 세력균형과 미국
제5장 아메리카와 환태평양 지역
호주 대륙 | 아시아 지중해 | 아시아 대륙 | 일본의 위치 | 아시아의 세력균형과 일본 | 태
평양 지역의 미국 소유지 | 러일전쟁 | 제1차 세계대전 | 제2차 세계대전 | 일본 반구를 위
한 구상 | 아시아의 세력균형과 미국
제6장 세계 속의 미국
대륙의 상호 의존성 | 워싱턴 회의 | 영국-일본 동맹 | 독일-일본 동맹 | 세계 정치의 패턴
| 제2차 세계대전의 지리학 | 대양 횡단 루트 | 포위된 서반구

제2부 남아메리카에 대한 투쟁

제7장 두 개의 아메리카
앵글로색슨 아메리카 | 라틴아메리카
제8장 선전과 대응 선전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초기 구애자들 | 파시스트의 공격 | 민주주의의 반격 | 공동 이데올
로기 전선의 가능성
제9장 신세계의 경제 패턴
미국 | 캐나다 | 아메리카 지중해 | 중간 지대 | 남아메리카 온대 지역 | 서반구 | 반구 포위
제10장 천연자원의 동원
원자재 | 반구의 자급자족
제11장 경제 통합
범아메리카 경제 협력 |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대립 | 증가된 아메리카 내부 무역 | 차관과
신용거래 | 카르텔 | 경제 전선의 가능성
제12장 신세계의 정치 패턴
갈등지역 | 갈등과 연합 | 역외 지향성 | 아메리카 국가 연합
제13장 신세계 대 구세계
프랑스와 신성동맹 | 제1차 세계대전 | 제2차 세계대전 | 연대라는 신화
제14장 군사 전선
침공의 문제점 | 신대륙의 군사력 | 전략 패턴
제15장 반구 방어
태평양을 건너오는 침략 | 대서양을 건너오는 침략 | 반구 방어의 가능성
결론
미국의 지리적 위치 | 반구 방어? | 부분 반구 방어? | 전후 세계 | 세계연방 | 미국-영국
패권 | 세력균형 | 영토 안보와 평화적 변화 | 미국과 평화협정 | 미국과 유럽 | 미국과 아
시아 | 서반구에서의 미국 | 세계에서의 미국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