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냉전 · 반공적 기원과 한국에서의 논의에 대한 비판적 검토 (2023.06)

2023.07.15
  • 저자 : 최치원
  • 학술지명 : 정치와 공론
  • 발행처 : (사)한국정치평론학회
  • 권호 : 32
  • 게재년월 : 2023년 6월

초록: ‘포퓰리즘’은 민주정치의 타락된 형태로서 중우정치도 아니고, 비합리적 정치현상도 아니며, 철학적 사변 속에 존재하는 신기루도 아니다. 포퓰리즘을 오용하고 있는 한국의 지식인·학자·언론인·정치인의 행태의 기원은, 냉전시기에 자유민주주의를 방어하려는 미국의 반공적 지적·학문적 풍토에서 찾아진다. 이들 ‘대중정보 조달자들’은 참과 거짓의 판단기준을 흐리게 하는 정보를 끊임없이 양산하면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게 한다. 무엇보다 교수·학자 지식인들이 문제를 증폭시키는 주된 장본인들이다. 학자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요컨대 한국에서 포퓰리즘은, ‘대중정보 조달자’로서 주류 언론을 중심으로 뭉친 지식인·학자·언론인·정치인의 기득권층이 냉전·반공적 세계관을 지속시키면서 사회경제적인 불평등의 재생산 문제를 은폐하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시키기 위한 최상의 정치적 용어이자 수단이 된다. 이러한 비합리성의 무게를 견디어 낼 수 있는 정치적으로 성숙한 시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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