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공동체 전략과 태종 전반기 국제관계 (2019.05)

2019.05.08
  • 저자 : 박홍규
  • 학술지명 : 평화연구
  • 발행처 : 고려대학교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 권호 : 27(1)
  • 게재년월 : 2019년 5월
  • DOI : 10.21051/PS.2019.04.27.1.85
  • 초록 : 현실의 국제관계는 국가들 사이에 전략, 정책, 전술이 얽히면서 전개되는 복잡한 과정이다. 조선 역시 명조 중심의 천하질서 전략에 주체적으로 대응하는 조선 나름의 독자적인 국가전략을 갖고 있었다. 나는 조선의 국가전략을 ‘중화공동체’ 전략이라고 부른다. 중화공동체 전략은 명조와의 협조체제를 형성하고자 하는 공동체 지향의 전략이다. 물론 명조와의 국력 차이를 충분히 인지하는 ‘비대칭적’ 협조체제이다. 이 글에서는 고려 말 조선 초 동아시아 국제관계에 대한 기존의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를 사용하면서 태종 전반기의 동아시아 국제관계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중화공동체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즉, 여진에 대한 통제권 확보를 둘러싸고 발생한 조선의 중화공동체 전략과 명조의 천하질서 전략이 충돌하는 지점, 그 충돌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정치가 태종이 발휘한 전략적 행위, 그리고 조정 과정을 통해 태종 11년(1411) 시점에서 이루어진 조・명 협조체제의 양상을 밝혀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