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 숨겨진 뜻으로서 ‘정치교육’ (2020.12)

2020.12.28
  • 저자 : 최치원
  • 학술지명 : 한국정치학회보
  • 발행처 : 한국정치학회
  • 권호 : 54(5)
  • 게재년월 : 2020년 12월

초록 :  첫째, 베버의 사상구조는 그가 파악한 근대의 세계만큼이나 다층적이고 분열적이며 모순적인 특징을 갖는다. 이것은 그의 사상이 무모순적으로 일관되게 정리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이러한 특징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그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이해하게 되면, 이작품은 단지 순수한 학문적 작품이라는 고정관념과 편견 속에서 빠지게 된다. 셋째, 이 작품의 오리지널 텍스트는 여러 차례의 수정을 거치게 되는 데, 1904/05년의 오리지널 텍스트와 ‘종교사회학논문집’에서 재출간된 1919/20년의 텍스트는 전혀 취지나 의미가 다른 텍스트이다. 넷째, 어느 누구도 다층적이고 분열적이라는 의미에서 오리지널 텍스트의 의미를 제대로 읽고 파악하고 있지 않는듯하다. 그러나 학문적 동기만큼이나 오리지널 텍스트에 담긴 정치적 동기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중요하다. 다섯째, 1919/20년의 텍스트에서는 그 흔적이 지워져 버린, 오리지널 텍스트 탄생의 등장배경과 의도를 이해하게 되면 그것은 정치교육서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요컨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직업으로서의 정치’와 함께 베버의 3가지 정치교육서로서 이해될 수 있다. 그것이 그가 교수취임연설에서 천명했던 학문(과학)의 목적으로서 정치교육작업의 출발이 되는 작품이라면 나머지 두 작품은 이를 마무리 짓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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