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베버의 정치사상에 나타나는 전통과 혁신 (2019.12)

2019.12.31
  • 저자 : 최치원
  • 학술지명 : 한독사회과학논총
  • 발행처 : 한독사회과학회
  • 권호 : 29(4)
  • 게재년월 : 2019년 12월
  • 국문 초록 : 사회학자로 각인된 베버는 독일의 지적·학문적 전통의 맥락에서 정치학자이자 정치사상가이다. 베버에게 정치는 포괄적인 의미에서 문화이다. 문화적 근대의 ‘고유한 법칙성들’을 포착했던 베버의 사상으로부터 5개의 원리로 구성된 정치사상이 도출된다. 그 핵심은 제 3과 제 4원리에 있다. ‘문화적 근대’의 내부에서 문화를 구성하는 가치영역들이 ‘고유한 법칙성’을 전개시키면서 서로 충돌하고 갈등하듯이, 인간 베버의 사상을 구성하는 각 분과학문의 가치영역도 내재적으로 ‘고유한 법칙성’을 전개하고 서로 충돌하고 갈등한다. 이것은 베버의 사상이 법학, 철학, 신학, 역사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에 의해 영향을 받고 형성되었기 때문에 필연적인 현상이다. 베버의 현실정치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경험은 그 자신의 사상에 특성을 부여한다. 베버의 정치사상은 무엇보다 ‘구식 정치이론’으로서 ‘국민경제학 역사학파’와의 대결을 통해 형성되어, ‘고유한 법칙성’을 전개시킨다. 그것은 전통과 혁신의 이중적 계기를 갖는다. ‘가치자유’는 이러한 ‘고유한 법칙성’이 완전히발현된 대표적인 한 형태일 뿐이다. 인간 베버의 사상에 내재된 ‘고유한 법칙성들’의 실체는 서로 혼재되어 있고, 많은 부분이 감추어져 있다. 그러나 그것들의 맥박은 독일의 지적· 학문적 맥락속에서 뛰고 있다. 서구의 지식사적 측면에서 베버의 사상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 이래의 서구 정치학의 전통에 대한 문제제기의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