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학 시즌2] 3강 갑을관계와 권력불평등
조계원
2018.11.02
2018년 11월 2일(금), 성북마을시민교육센터가 주최하고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가 주관하는 시민대학 시즌2 <한국 사회의 복합갈등과 화해> 강좌의 세 번째 강의가 고려대 정경관 201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세 번째 강의는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의 조계원 교수가 맡았습니다.
“갑을관계와 권력불평등: 한국 사회의 ‘갑질’문화에 대한 경험적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시간에는 ‘갑질'(Gapjil)에 대한 정치이론적 분석과 함께 ‘갑질’의 현 실태에 대해 강의와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갑질은 사회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의 지위나 권력을 이용해 상대방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행위를 비난하는 신조어입니다. 이는 자신이 ‘갑’이라고 여겨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지위가 손상되었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지위를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을 때 발생합니다. ‘갑’과 ‘을’이 동등한 입장에서 계약을 맺었다고 보는 자유주의적 시각과 달리, 공화주의적 시각에서는 ‘갑’과 ‘을’ 간에 존재하는 권력 자원의 불평등으로 인해 ‘을’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불리한 계약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소득불평등과 고용불안정으로 인해 기존 관계에서 이탈하는 비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갑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연자는 이러한 ‘갑질’에 대한 사회적 분노를 줄이기 위해 ‘갑질’ 피해자를 구제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정리: 이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