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학 시즌2] 2강 한국과 일본, 역사인식의 화해는 가능한가
박홍규
2018.10.26
2018년 10월 26일(금), 성북마을시민교육센터가 주최하고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가 주관하는 시민대학 시즌2 <한국 사회의 복합갈등과 화해> 강좌의 두 번째 강의가 고려대 정경관 201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두 번째 강의는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장인 박홍규 교수가 맡았습니다.
“한국과 일본, 역사인식의 화해는 가능한가”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강의에서는 한일 역사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또한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문제는 파종기, 발아기, 개화기 그리고 결실기로 시기를 구분해 접근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초점을 두어야 하는 시기는 개화기로서 국내적 민주화와 세계적 탈냉전으로 인해 인권적 가치가 중시되던 때입니다. 한국은 적극적, 일본은 소극적 프레임을 갖게 되어 두 국가간 격차가 벌어지게 된 시기입니다. 물론 1998년 김대중-오부치선언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상호인정하고 함께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자는 합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후속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두 국가의 인식적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하였고, 현재는 격차가 유지 혹은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연자는 역사문제를 상대화(객관화)하여 접근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사실의 영역인 역사 자체와 인식과 감정의 영역인 역사 문제는 다르기 때문에 구별하여야 하며, 다른 기준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리: 이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