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강좌 시즌9] 7강 한국 근현대 음악 속의 정치사상

2024.12.02

2024년 11월 28일 시민강좌에서 김학재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 근현대 음악 속의 정치사상”을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강연에서는 19세기 후반 대한제국기부터 1945년 해방까지 많이 불려지고 정치사상적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곡들이 주로 소개되었습니다. 강좌에 참여한 시민들은 음악에 담긴 정치사상적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곡을 직접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강연 초반부에는 정치와 음악의 관계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치와 음악의 밀접한 관계가 언급된 <예기(禮記)>의 악기(樂記) 편 내용도 소개되었습니다.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가 소개된 첫 곡은 1896년에 『독립신문』에 발표된 <자주독립가>였습니다. 이 곡의 가사에는 당시 유행했던 사회진화론의 영향이 깊이 반영되어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어서 프란츠 에케르트가 작곡한 <대한제국애국가>(1902)가 소개되었는데, 이 곡은 당시 국가(國歌)의 표준이었던 영국 국가(God Save the Queen)로부터 영향 받은 곡이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습니다. 다음으로 20세기 초반 많이 만들어지고 불린 창가(唱歌)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김인식의 <학도가(1905)>, 최남선의 <경부철도가(1908)>, 홍난파의 <야구전(1916)> 등을 들으며 가사의 의미도 함께 검토했습니다. 이어서 일제 강점기 때 불린 대표적 독립군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강연 후반부에는 올해로 만들어진 지 100주년이 된 동요인 윤극영의 <반달(1924)>을 감상하였고, 안기영이 작곡한 향토가극 <견우직녀(1937)>의 주제가인 <진주담의 노래>와 <환우곡>을 감상하며 강연을 마무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