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강좌 시즌7] 8강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나타난 한국전쟁과 정치
2023년 6월 14일(수), 성북구 평생학습관이 주최하고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 연구소 및 정치외교학과가 주관하는 2023 시민강좌 <정치학이 바라보는 일상과 세계>의 여덟 번째 강의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강의는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 연구소의 이규정 박사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나타난 한국전쟁과 정치”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강의는 한국전쟁 발발에 관한 다양한 이론, 한국전쟁의 전개과정, 국민방위군 사건과 보도연맹 사건, 현재의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 등을 몇몇의 한국영화의 내용과 함께 다루었습니다. 1950년 6월 한국전쟁 발발에 관한 설명으로 전통적인 남침론 외에도 국군의 해주 진격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굽타(K. Gupta)의 사건사적 발발 분석과 스탈린 주도설, 중-소 음모설 등 수정주의적 분석, 미국 외교정책을 중심으로 하는 분석 등이 존재합니다. 본 강의에서는 각 주장의 논리와 근거를 개략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한국 전쟁은 개전 초 남한과 북한과의 전쟁으로 시작되었지만, UN군 및 중공군 참전 이후 국제전의 성격을 띠게 되었습니다. 이후 38선을 중심으로 한 공방전 끝에 1953년 휴전협정이 체결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강연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일어난 국가폭력에 대해서도 다루었습니다. 전쟁 중인 1951년, 1.4후퇴 이전, 예비 병력 확보를 위해 창설된 국민방위군의 식비, 피복비 등 예산을 군 관계자들이 부정 착복하면서 7만 7천 명~12만 명가량의 동원된 국민들이 아사, 동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국민방위군 사건) 또한 전쟁 당시 후방의 화근을 제거한다는 명목 하에 좌익 전향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포함되어 있던 보도연맹원에 대한 소집, 구금 및 집단 학살이 자행된 사건이 있었습니다.(보도연맹 사건) 전쟁 이후 남한지역에서는 반공을 근간으로 하는 과대성장국가가 건설되었습니다. 또한 휴전과 분단으로 인해 남북한 간에 서로 다른 민족의식이 정립되고 이질성이 심화되었습니다. 강연 후에는 전쟁을 기억하는 다양한 방법과 한국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시민과 강연자의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정리: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