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강좌 시즌6] 2강 동아시아 민족주의와 국제 갈등
고지영
2022.10.20
2022년 10월 20일(목), 성북구청과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시민대학 시즌6 <정치와 일상의 유쾌한 만남>의 두 번째 강의가 성북구 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총 8강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시민강좌의 두 번째 강의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고지영 교수님이 맡아주셨습니다.
“동아시아 민족주의와 국제 갈등”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강의는 민족주의의 정의, 그리고 한중일 3국의 민족주의가 갖는 특성 및 국제정치적 함의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민족주의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나의 민족(Self)’과 ‘다른 민족(Other)’의 구분이 필요하며, 국가들은 이러한 타자와의 비교를 통해 고유한 민족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먼저 중국은 일본을 타자 국가(Significant Other)로 간주하는 민족주의를 형성해왔는데, 초기에는 중국 공산당이 주도하던 민족주의가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대중들에 내재화되어 주변국들, 특히 일본과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일본의 경우, 2차대전 이후 평화헌법을 둘러싸고 우파는 ‘정상국가화’를 강조하는 민족주의를, 좌파는 ‘평화국가’로서의 일본을 부각시키는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업에서는 수강생들과 함께 한국의 민족주의가 갖는 고유의 특징이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국제정치학자들이 수행하는 민족주의와 관련된 주요 연구 주제들이 무엇인지 다루었습니다. (정리: 임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