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강좌 시즌3] 3강 한일갈등과 미디어

이규정 2019.10.11

2019년 10월 11일(금), 성북구청과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시민대학 시즌3 “시민과 세계: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치” 강좌의 세 번째 강의가 고려대 정경관 101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세 번째 강의는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 이규정 교수가 맡았습니다.

“한일갈등과 미디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강의에서는 최근 한일갈등의 전개과정을 간략히 살펴보고, 미디어의 일반적 기능에 바탕해 한국의 미디어가 한일갈등을 어떻게 이해하고 보도하고 있는지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일갈등에 대한 한국 미디어의 보도 행태는 한국의 입장에서 갈등이 초래된 원인을 추적하고, 한일 양국 정부의 대응 내용 및 민간차원의 반응 등을 비교적 충실하게 보도하는 경향을 보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미디어는 일반 국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인식과 보도행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의자는 크게 세 가지 프레임으로 소개하였습니다. 첫째로 비이성적 민족주의 프레임. 둘째, 안보위기 조장 프레임. 셋째, 경제위기 조장 프레임. 또한 한국 신문사들의 일본어판 기사 제목과 내용이 일방적으로 왜곡되고 부정되어 있어, 사실을 전달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이끌어 내는 데 어려움을 낳고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미디어의 일반적인 기능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권력에 대한 감시기능, 정보제공과 교육기능, 의제 설정 기능, 그리고 정책결정을 위한 사회적 공론장형성의 기능이 있습니다. 이에 비추어보면, 일부 한국미디어는 한국과 일본의 정치권력을 균형잡힌 시각에서 비판 및 견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론사의 정치적 지향과 특정 정치세력의 이해관계를 우선 대변하는 편향성의 오류가 존재합니다. 또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어렵게 하는 의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대립과 갈등이 난무하는 공론장이 형성되어 갈등이 부추기는 결과를 맞이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리: 이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