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강좌 시즌2] 7강 도시재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
2018년 11월 30일(금), 성북마을시민교육센터가 주최하고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가 주관하는 시민대학 시즌2 <한국 사회의 복합갈등과 화해> 강좌의 일곱 번째 강의가 고려대 정경관 201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일곱 번째 강의는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의 이규정 교수가 맡았습니다.
“도시재개발과 젠트리피게이션”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강의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이 무엇이며, 한국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발생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저소득층 주거지로 진출한 중산층에 의해 주택의 고급화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기존의 노동자 거주민들이 비자발적 이주를 겪으면서 해당 주거지의 사회적 성격이 완전히 변화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원도심 주거지 중심으로 변화하였다면, 현대에는 발생 장소와 축출 대상이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자가 거주자, 주거 세입자에서 상가임차인과 같은 상업적 점유자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의 주요 사례들이 이에 해당이 됩니다(두리반, 테이크아웃드로잉, 우장창창 분쟁 등). 젠트리피케이션의 발생과정을 5단계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도시의 불균형 발전으로 지가가 저렴한 지역 형성 → 2단계: 낮은 임대료를 추구하는 전위적 집단(ex: 예술가)이나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정착 → 3단계: 고유한 지역 특성과 정체성에 매력을 느끼는 유동인구의 증가로 지역상권 부활 → 4단계: 대규모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서며, 투기세력의 자본이 집중됨(부동산 가격과 임대료 급상승) → 5단계: 지역정체성이 상실되고 상권이 쇠퇴하여 슬럼화 현상 발생. 이러한 젠트리피케이션은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로서 특정 지역의 일부 사람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강연자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제도의 보완과 인식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정리: 이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