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 해외학자 초청 콜로키움 #9] Painful Words: The Effect of Battlefield Activity on Conflict Negotiation Behavior

2021.10.27
  • 일시: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오전 9:00
  • 강연자: Eric Min(University of California – Los Angeles)
  • 주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

2021년  10월 22일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평화와 민주주의의 연구소는 Eric Min교수를 초청하여 제 9회 수당 해외학자 초청 콜로키움을 개최하였습니다.

Eric Min 교수는 University of California – Los Angeles에서 국가간 전쟁, 갈등협상, 국제안보, 분쟁조정에 대한 연구를 머신러닝, 텍스트분석, 그리고 통계적 방법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금회 진행된 세미나에서 Eric Min교수는 Journal of Conflict Resolution에 게재 승인된 <Painful Words: The Effect of Battlefield Activity on Conflict Negotiation Behavior>를 발표하였습니다. 이 논문은 전쟁의 전개와 협상이 동시에 진행될 때, 전장이 협상 행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Min교수에 의하면, 기존 연구는 전쟁 당사자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서는 조건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만, 협상테이블에 나선 이후 어떠한 행위를 보이는 지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는데, 협상 회담장에서의 행위에 따라 협상의 결과가 바뀌고, 전쟁의 종식 여부 역시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탐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Min교수는 아래 화면의 [Theoretical Expectation]과 같이 전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변수를 전상자와 실종자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cost)’과 거점 점령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선의 변화(movement)’의 두 가지로 개념화하였습니다. 이 두 변수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즉 전장에서 높은 비용을 치른 동시에 많은 전력 이동이 발생한 경우 협상당사자는 ‘냉소적’ 협상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두 변수 중 한 변수만 높게 발생하였거나, 두 변수 모두 발생하지 않을 경우 ‘건설적’인 협상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합니다.

전쟁이 진행되었던 1950년-1953년 중 정전회담이 진행되었던 472일간의 회담 기록을 통하여 ‘냉소적’ 협상태도와 ‘건설적’협상태도를 코딩하였고, 한국전쟁의 일일 작전보고 문서를 분석하여 ‘전선의 변화’를 코딩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아래의 도표의 4사분면과 같이, Costs와 Movement가 모두 높은 경우, 협상 태도는 부정적인 것으로 관찰됩니다.

위 주장에 대하여 세미나 패널에서는 유엔군사령부 측에서는 전장의 발전상황이 노선을 선정하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으나, 공산군측에도 동일한 결정과정이 진행되었는지는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소련군이 정전회담에 지령을 내리는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전장의 변화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전쟁에 대해서 진행된 연구결과와 일반화된 이론 도출에 대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Min 교수는 본 논문과 같이 구체적인 케이스를 다룬 논문에서는 이론 전개를 밝히고, 이를 입증하기 위한 좋은 사례가 한국전쟁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추천하였습니다. 또한, 발표한 논문에서 사용한 분석의 틀을 활용하여 다른 전쟁의 사례에서도 적용하여 분석함을 통해 이론의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