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시민대학] DMZ 현장방문 프로그램

2018.07.24

2018년 7월 24일, 성북마을시민교육센터가 주최하고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가 주관하는 동행시민대학 ‘삶과 앎 사이의 시민’에서 DMZ(비무장지대) 현장방문체험을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임진각-증기기관차-평화의 종-도라산역-도라전망대-제3땅굴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증기기관차는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 군수 물자를 실어 나르기 위해 개성역∼한포역 구간을 운행한 열차로, 후퇴하던 연합군에 의해 폭파돼 화차만 남은 상태입니다.

증기기관차를 지나 평화의 종 앞에 서서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6명씩 팀을 이루어 타종을 하였습니다. 종을 친 이후에는 모두들 종에 손을 대어 소리가 퍼져나가는 울림을 느껴보았습니다.

도라산역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의 최북단역입니다. 2002년 조지 W.부시 대통령의 방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방문하여 연설하는 행사를 가짐으로써 한반도 평화 통일 염원의 대표적 장소가 되었습니다. 평양방면으로 가는 열차가 있다는 놀라움과 함께, 갈 수는 없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착잡함을 느꼈습니다.

간단한 점심을 먹고 도착한 다음 행선지는 도라전망대입니다. 도라전망대는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자리 잡은 전망대입니다. 현장방문 당시 날씨가 매우 맑았기 때문에 비무장지대와 북한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평화의 상징으로 떠오른 비무장지대와, 가까이 보이는 개성공단, 개성 변두리 등 북한의 모습을 전망하는 시민들의 얼굴에 묘한 기대감이 떠올랐습니다.

DMZ 현장체험방문의 마지막 행선지는 제3땅굴입니다. 이 땅굴은 귀순한 북한의 김부성씨의 첩보를 근거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땅굴은 폭 2m, 높이 2m, 총길이는 1,635m에 달하고, 1시간당 3만명의 병력이동이 가능한 규모이며 그 위치가 서울에서 불과 52km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규모면에서는 제 2땅굴과 비슷하나 서울로 침투하는데 있어서는 제1.2땅굴보다 훨씬 위협적인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땅굴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하였습니다. 땅굴 내부는 매우 시원하지만 제3땅굴까지 가기에는 약 11도의 경사진 길을 걸어야 합니다. 경사지고 땅굴 내부도 고개를 숙여야 걸을 수 있을 만큼 협소하지만 모두들 포기하지 않고 땅굴 탐사를 마쳤습니다.

DMZ 현장체험방문은 동행시민대학 시민강좌와 함께 다시 한 번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날씨가 매우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DMZ 현장체험방문에 임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정리: 이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