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시민대학] 7강 불평등, 정체성 그리고 정치세대: 대만의 사례

지은주 2018.06.01

2018년 6월 2일, 성북마을시민교육센터가 주최하고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연구소가 주관하는 동행시민대학 ‘삶과 앎 사이의 시민’의 일곱 번째 강의가 고려대 정경관 201호에서 열렸습니다. 일곱 번째 강연자는 고려대 평화와 민주주의 연구소의 지은주 교수가 맡았습니다.

강의의 주제는 “불평등, 정체성 그리고 정치세대: 대만의 사례”였습니다. 강의에서는 대만의 학생운동, 세대별 선거결과 및 대만인의 국가적 정체성을 알아본 후, 그를 바탕으로 “최근 대만의 젊은 세대의 정치적 참여가 늘어난 까닭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았습니다. 대만의 해바라기 운동은 국민당이 중국과 ‘양안서비스무역협정’을 선언함으로써 일어난 학생운동입니다. 이에 더해 최근 선거결과 2-30대는 국민당보다 민진당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코호트 효과를 통해 현재 20대의 청소년기를 추적해 갔을 때, 당시는 민진당이 집권한 첫 해로서 대만 민족주의가 급상승하던 시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에 영향을 받았던 이들이 성인이 되어 대만의 독립을 지향하고, 다층적 정체성보다는 대만인 정체성을 강하게 지니게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대만의 젊은 세대는 경제적인 이유로만 정치적 선택을 하지 않으며, 독립지향적인 민진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현재 정치 참여를 통해 중국과의 교역에 대한 불만을 나타냄과 더불어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성: 이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