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로티의 자유주의와 대담한 시인으로서 시민 (2019.10)

  • 저자 : 조대근, 김남국
  • 학술지명 : 평화연구
  • 발행처 : 고려대학교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 권호 : 27(2)
  • 게재년월 : 2019년 10월
  • DOI : 10.21051/PS.2019.10.27.2.85
  • 초록 : 리차드 로티(Richard Rorty)는 신실용주의 철학의 연장선에서 자유주의 정치사상을 옹호한다. 그러나 로티가 지지하는 자유주의는 칸트의 계몽적 합리주의 전통보다는 헤겔의 역사적 맥락과 공동체적 배경을 존중하는 입장을 가리킨다. 합리주의 철학을 부정하는 대안으로서 로티는 문예비평의 철학을 제시한다. 이 세계에서 대담한 시인은 기존에 존재하는 어휘를 재서술함으로써 문화변동과 도덕의 진보를 선도하는 문예비평 시대의 영웅이다. 이 논문의 목적은 로티의 철학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대담한 시인을 재해석하는 것이다. 기존의 연구들은 대담한 시인이 지성인 계층에 한정된 점에 주목하여 대담한 시인의 엘리트주의적 성격을 비판했다. 우리의 연구는 기존의 해석들에 반대하여 평범한 시민들 역시 대담한 시인이 될 수 있음을 주장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로티의 저작들에 근거하여 대담한 시인의 특징들을 살펴보고 로티 주장을 재해석하여 평범한 시민들이 대담한 시인이 될 수 있음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대담한 시인으로서 시민들이 어떻게 문화변동과 도덕의 진보를 선도할 수 있는가를 밝힌다.

유럽의회 선거 이후 유럽연합의 대외정책 전망 (2019.09)

  • 저자 : 김남국
  • 학술지명 : 국제지역연구
  • 발행처 : 서울대학교 국제학연구소
  • 권호 : 28(3)
  • 게재년월 : 2019년 9월
  • 초록 : 최근 유럽연합(EU)의 앞날을 둘러싼 주요 쟁점들은 첫째, 북아일랜드 국경문제를 중심으로 한 브렉시트 협상 진전 여부, 둘째, 민주주의 원칙과 가치를 중심으로 한 동 ‧ 서유럽의 분열이 EU의 미래에 미칠 영향 여부, 셋째, 강대국 패권정치의 부활속에 글로벌 행위자로서 EU의 위상이 지속될지 여부 등이 있다. 이 논문은 2019년 유럽의회 선거 및 새로운 집행부 선출 결과를 바탕으로 세가지 쟁점들을 검토한 후 궁극적으로 세 번째 쟁점인 EU의 대외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고 한-유럽 관계에 대해 전망하고자 한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결과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헝가리 등에서 극우정당이 1위를 차지하면서 선전했고, 동시에 녹색당 역시 유럽의회에서 제 4당으로 올라서면서 약진했다. 전통적인 좌우파 정당의 쇠퇴와 극우, 녹색당의 동반 선전은 사회경제적 균열구조보다 사회문화적 균열구조가 더 중요한 변수로 등장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브렉시트 전후로 강화되고 있는 유럽시민의 이해를 반영한 대외정책과 글로벌 행위자로서 세계질서의 주요 현장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EU의 의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연합의 EU Global Strategy 2016, PESCO 2017, Connecting Europe & Asia 2018, EU-China Strategic Outlook 2019 등은 궁극적으로 미국, 러시아, 중국과 경쟁하면서 법의 지배,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좋은 거버넌스 등을 중심으로 한 유럽식 인프라개발과 디지털경제 표준 확산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유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현실과 동시에 EU의 상대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특성을 파악하고 다자주의, 국제규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토대 구축 외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Environmental Effects of GATT/WTO Membership: an Empirical Evaluation (2019.09)

  • 저자 : Sung Eun Kim, Johannes Urpelainen & Joonseok Yang
  • 학술지명 : International Interactions
  • 발행처 : Taylor & Francis
  • 권호 : 45(5)
  • 게재년월 : 2019년 9월
  • DOI : 10.1080/03050629.2019.1632305
  • 초록 : One of the great questions for scholars of international relations and economics concern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World Trade Organization (WTO) and the natural environment. Does membership in the multilateral trade regime constrain environmental regulation and increase the environmental burden of national economies? Do countries pay a heavy environmental price for trade liberalization? Although this question has been debated extensively, there is little statistical evidence to contribute the debate. We provide a comprehensive statistical analysis of the environmental effects of joining the multilateral trade regime. We collected data on a variety of environmental policies, institutions, and outcomes that should be influenced by the General Agreement on Tariffs and Trade (GATT)/WTO membership if the predictions of environmental pessimists or optimists are valid. A wide range of statistical models designed to identify the causal effect of the GATT/WTO on the environmental indicators shows that joining the GATT/WTO does not have negative effects on environmental quality.

경제적 낙관주의와 복지 태도: 동아시아 3국의 사례 (2019.08)

  • 저자 : 권혁용, 이현경
  • 학술지명 : 아시아리뷰
  • 발행처 :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 권호 : 9(1)
  • 게재년월 : 2019년 8월
  • DOI : 10.24987/SNUACAR.2019.08.9.1.265
  • 초록 : 이 논문은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3국 시민들의 사회 보호와 재분배 선호의 결정요인에 대해 분석한다. 특히 연구의 초점은 계층 상향 이동성에 대한 개인의 인식 또는 경제적 낙관주의(optimistic expectations)가 복지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둔다. 이 연구는 모네와 월러슈타인(2001; 2003)의 통찰력을 미래 기대 소득 향상과 계층 이동성에 대한 인식과 접목시켜 우리의 주장을 제시한다. 미래 소득에 대한 경제적 낙관주의는 사회 보험을 포함한 사회 보호에 대한 선호와 양(+)의 관계를 가질 것이며, 재분배 선호와 음(-)의 관계를 나타낼 것이다. 이러한 선호의 양태가 소득 계층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 예측하지는 않는다. 경험적 분석은 세계가치조사(World Values Survey) 6차 조사(2010~2014)와 아시아 바로미터(Asia Barometer) 4차 조사(2015~2016)를 활용하여 실시한다. 경험적 분석을 통해 우리의 이론적 예측에 조응하는 결과를 발견하였다. 계층 이동성에 대한 인식은 사회 보호 선호와 양(+)의 방향으로 연관되고, 재분배 선호와 음(-)의 방향으로 연관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또한 이러한 경험적 패턴이 소득 계층별로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는 것으로 제시되었다.
    This paper explores the determinants of preferences for social protection and redistribution among citizens in South Korea, Japan, and Taiwan. Specifically, we focus on the effect of the prospect of social mobility and optimistic expectations about future income on welfare attitudes. Our study combines the insights of Moene and Wallerstein (2001, 2003) with the impact of the expectations about future income. We argue that economic optimism about future income is negatively associated with redistribution preferences, while it is positively associated with preferences for social protection. We expect that this pattern is not dependent upon income class. Our empirical analysis, using World Values Survey Wave 6 and Asia Barometer Wave 4, finds supporting evid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