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역사화해의 전개 과정 — ‘책임론적 화해’에서 ‘포용론적 화해’로 — (2020.12)

2020.12.25
  • 저자 : 박홍규
  • 학술지명 : 日本思想
  • 발행처 : 한국일본사상사학회
  • 권호 : 39
  • 게재년월 : 2020년 12월
  • 초록 : 1945년 일본의 패전과 한국의 해방 이후, 한일관계는 정치지도자의 결단에 따른 역사화해라는 정치적 행위를 통해 단계적으로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또 다른 역사화해를 통해 한일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것이다. 첫 번째 역사화해는 1965년의 청구권협정에 의한 국교정상화였으며, 두 번째 역사화해는 1998년의 김대중-오부치 파트너십 선언이었다. 필자는 전자를 ‘한일화해 1.0’으로 후자를 ‘한일화해 2.0’으로 부르고, 앞으로 있을 세 번째 역사화해를 ‘한일화해 3.0’으로 부를 것이다. 이 글에서는 1945년 해방 이후 오늘날까지 한일 역사화해의 전개 과정을 개괄한다. 특히 단계적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점에 초점을 맞추어, 각 단계의 역사화해를 지탱하는 철학적 기초를 다뤄보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1945년에서 현재까지 한일 역사화해의 철학적 기초가 ‘책임론적 화해’였다는 것이고, 앞으로 한일화해 3.0을 실행하려는 정치지도자에게는 ‘포용론적 화해’라는 새로운 철학적 기초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원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