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민지 근대화’ 논쟁과 ‘근대성’ 인식의 재검토: 근대성 개념의 간학문적 논의를 중심으로 (2019.12)

2020.01.01
  • 저자 : 김두진
  • 학술지명 : 아세아연구
  • 발행처 : 아세아문제연구소
  • 권호 : 62(4)
  • 게재년월 : 2019년 12월
  • 국문 초록 : 한국의 근대성에 관한 논의는 한국 사회에 적지 않은 정치적 함의를 던져 줄 만큼 무거운 역사적 쟁점이 되어 왔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론’의 이분법적 인식론적 논쟁은 양측 모두 그동안 상당 부분 설득력과 의미 있는 학문적 성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본 연구에서는 「식민지 수탈」과 「식민지 근대화」간의 기존의 지적 논쟁을 간학문적(間學問的) 논의 -여타 사회과학의 인식의 맥락에서- 를 통해서 근대성 개념의 인식론적 접근의 지향점을 재검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사전적(事前的) 작업으로 한국 식민지 근대성 논쟁을 둘러싼 기존 비판적 논의의 지적 계보 (혹은 흐름)를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성’ 간의 논란을 진전시키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근대성’ 개념에 관한 해석을 복합적 시각과 분석의 맥락에서 다루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식민지 근대성 논의의 시발을 ‘단수의 근대성’ 혹은 ‘일국(一國)의 근대성’의 이해를 넘어서 ‘다중 근대성’(multiple modernities)이 라는 개념을 제시하고자 한다. 식민지 근대화론과 관련하여, 식민지 근대성의 현상을 ‘단수’의 근대성을 넘어서 ‘전지구적 근대성’ 내지 ‘다양한 근대성’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것은 ‘일국적 근대성’(national modernity)을 넘어서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transnational histiory)의 관점에서 재검토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의 역사서술은 ‘국민국가’ 혹은 ‘민족’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 아니다.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는 하나의 ‘패러다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지향점’의 성격을 제시한다. ‘다중 근대성’의 성격은 종전의 서구학자의 전통적 근대성 개념을 거부하는 차별성을 드러낸다. 비서구의 다양한 근대성들(modernities)은 ‘통시적’(通時的), ‘동시적’(同時的) 및 ‘비동시적’(非同時的) 운동의 상호 작용의 결과로 나타난다. 이런 맥락에서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성’ 간의 부단한 논란이 ‘근대성’ 개념의 다원적(plural) 시각과 분석의 맥락에서 다루어질때, 이분법적 시각 간의 접점의 범위가 보다 넓혀질 것으로 예상된다.